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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女性미술가들 눈에 비친 慶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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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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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성미술가 30여 명이 천년고도의 모습을 스케치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오늘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한,미,러 작가 경주를 그리다' 기획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경주의 모습을 그린 '드로잉'작품은 경주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에서 전시되는데 여성의 눈으로 본 경주의 모습, 특히 외국여성의 눈에 비친 경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경주문화계를 설레게 하고 있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기획하는, 그것도 여성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돼 경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한,미,러 3개국 대표 여성작가들이 불국사, 양동마을, 남산 등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여 경주를 테마로 작업한 후 경주시에 작품을 기증함으로써 경주시에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즉 작품을 통해 경주의 매력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있다.
 특히 경주시는 '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 2013'은 물론 최근 '이스탄불 in 경주'를 성공리에 개최해 경주의 문화적 저력과 경쟁력을 확인시킨 바 있다. 따라서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문화예술을 통한 본격적인 도시 홍보 전략으로 '한,미,러 작가 경주를 그리다'전을 기획한 것이다. 세계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러 작가 경주를 그리다'는 경주신문 주최로 오는 11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로비에서 개막전을 연다. 경주,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여성미술가 17명과 미국 포틀랜드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미술가 10명,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러시아연방여성미술가협회 IRIDA 에서 온 10명의 쟁쟁한 여성미술가 들이 참석한다. 
 한국 여성미술가들은 '한국현대미술가회'멤버로서 지난 15년 동안 수시로 국제전을 개최했고 해외전에 참여했다. 미국 측 여성미술가들은 오레곤주 미술간부위원회 OCWCA (Oregon Chapter Women's Caucus Artists) 회원들로서 포틀랜드와 시애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이다. 러시아 미술가 들은 지난 2007년 7월 모스크바 소재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과 연결해 인연을 맺기 시작한 IRIDA 회원들이다.
 이처럼 이번 기획전은 화가의 눈을 통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신라문화의 매력을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 3개국 여성미술가들이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그들의 높은 예술성을 경주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여 기존 남성 중심 미술과는 다른 여성 특유의 정체성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참가자들 대부분은 여성의 고뇌와 한계성 극복을 위해 투쟁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들 작품에서 독특한 조형미,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모계 사회인 신라가 갖고 있던 역동성과 절묘하게 매치되는 기획전이 될 것이다. 경주의 새로운 문화예술프로젝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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